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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식 초보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자 ③ - 잔여이익모델(RIM)

by GreatS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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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식 초보 기준 밸류에이션 하기 포스트를 올립니다. 오늘은 기업가치 평가 방법 중 하나인 RIM을 최대한 쉽게 개량해서 밸류에이션 해보겠습니다. RIM(Residual Income Model)은 '잔역이익모델' 또는 '초과이익모형'이라고 불리며, 기업의 미래 예상 실적을 예측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계산한 초과이익을 통해서 기업을 가치를 평가하는 절대가치평가 방법입니다.

 

밸류에이션
주식 초보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자 ③ - 잔여이익모델(RIM)

 

기업 가치평가 포스트 1~2탄에서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하기위해 작성하지 못했던 얘기를 오늘은 조금 해봐야겠습니다. 가치평가 방법은 상대가치법과 절대가치법이 있는데, 상가건물 투자에 빗대어 이 둘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① 상대가치평가법과 절대가치평가법의 차이

우선 상대가치평가법은 예를 들면 사려고 하는 상가건물을 조건이 비슷한 주변의 시세와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주식으로 따지면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이익(EPS)으로 나눈 것으로써 이 값을 시장의 PER이나 기업이 속한 업종에 PER과 비교해 보는 것입니다. PER 외에도 PBR, EV/EBITDA, PSR 등이 대표적인 상대평가 지표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절대가치평가법입니다. 다시 상가건물 투자로 예를 들면 주변 시세는 상관하지 않고 임대수익률 등을 따지는 것입니다. 즉, 투자대상 자체에서 발생하는 현금이나 이익을 통해서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오늘 소개할 RIM이나 DCF(현금흐름할인법)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론상으로는 절대가치 평가법이 더 우수하지만, 상대가치평가법은 좀 더 쉽고 빠르게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밸류에이션 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냐면, 저는 둘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말씀드렸지만 기업가치 평가는 모든 기업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기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절대가치평가던, 상대가치평가던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밸류에이션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지금 기업의 주가가 싼'편'인지, 아니면 비싼'편'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완벽한 밸류에이션 기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케인스경의 명언처럼 '완벽하게 틀리기보다는 대충 옳은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 그것이 주식 초보가 지향해야 할 밸류에이션에 대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밸류에이션을 실시하려면 기법 하나, 하나가 어려우면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최대한 빨리 가치를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이제 RIM을 아주 쉬운 방식으로 개량한 기업가치 평가 방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② RIM 개량 밸류에이션 기법

* 적정 시가총액 = 자기자본 × (자기자본이익률 ÷ 할인율)
* 적정 주가 = 적정 시가총액 ÷ 발행주식수

 

자기 자본과 발행주식수는 다트(DART)나 제가 자주 이용하는 컴퍼니가이드를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자기자본과 발행주식수는 상수입니다. 문제는 자기 자본이익률(ROE)과 할인율입니다. 특히 할인율은 변수로서 주로 주주들이 원하는 요구수익률을 적용하는데, 이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밸류에이션
'회사채 등급별 금리스프레드' / 출처: 한국신용평가

 

그래서 저는 회계사 사경인 님의 저서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라 마라>를 참고해서 투자등급 'BBB-'의 5년 금리 스프레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채의 수익률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BBB-' 등급까지를 투자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여기 클릭)해서 등급별 금리스프레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고, 반대로 등급이 낮으면 불안정하지만 수익률이 높습니다. 

 

이해가 안 되면 5년짜리 'BBB-'의 수익률을 할인율로 적용한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공부하시고 싶은 분은 위의 책을 한번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자('23.07.19) 기준으로 'BBB-' 등급의 수익률은 11.02%입니다.

 

다음은 자기 자본이익률(ROE)입니다. 자기 자본이익률은 앞으로의 ROE를 적용해야 하는데 최근 5년 치 재무데이터를 가지고 미래의 예측을 하던지, 아니면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기업의 향후 ROE를 적용해야 합니다. 최대한 설명을 쉽게 하려고 해도 복잡한 것 같습니다. 예시로 종목 하나를 선정하여 적정주가를 산정해 보겠습니다.

 

 

 

③ 개량 RIM 방식으로 삼성전자 종목 밸류에이션 해보기

위 공식을 이용하려면 2가지 숫자만 알고 있으면 밸류에이션이 가능합니다. 자기 자본과 할인율입니다. 할인율을 이미 오늘자 'BBB-'등급 금리 스프레드가 11.02%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럼 자기 자본만 알아내면 되겠습니다. (여기 클릭)해서 삼성전자의 컴퍼니가이드로 들어갑니다.

 

밸류에이션
삼성전자의 재무데이터 일부 / 출처: 컴퍼니가이드

 

최근 사업보고서상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자본총계 중 '지배주주지분'이 약 345조 원입니다. 이것을 위 적정주가 공식에서 '자기 자본'에 적용하면 됩니다. 자기 자본은 아주 쉽습니다. 다음은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저는 최근 5년의 평균을 적용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ROE는 13.86%입니다. 참고로 ROE를 적용할 때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적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끝으로, 할인율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채권등급 'BBB-'의 수익률인 11.02%를 적용합니다.

 

밸류에이션
삼성전자의 기업정보 일부 / 출처: 컴퍼니가이드

 

찾은 데이터를 이제 공식에 적용할 시간입니다. 발행주식수에서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를 적용하였습니다.

 

* 삼성전자의 적정 시가총액 = 345조 × (13.86% ÷ 11.02%) = 약 433조 원
*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보통주) = 433조 원 ÷ 59억 6,978만 주 = 약 72,530원

 

위와 같은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종가가 72,000원이니, 오늘 해본 개량 RIM 밸류에이션 기법으로 삼성전자는 거의 적정주가에 와있다고 보이네요.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다 보니, 설명을 생략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오늘 포스트에서 궁금한 것이 있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상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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