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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투자설명서 통한 기업분석

by GreatS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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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투자설명서

 

소액으로 가지고 있던 맥쿼리인프라 주식에 유상증자와 관련하여 투자설명서가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투자설명서를 토대로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분석을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트의 구성은 우선 맥쿼리인프라 기업에 대해 알아본 후 이번 유상증자 추가상장 주식의 가격이나 비율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자금의 예정 사용용도를 통해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늘 그래왔듯이 맥쿼리 유상증자 관련해서도 주식 초보분들을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① 맥쿼리인프라(KOSPI:088980) 개요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배당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맥쿼리 인프라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그분들을 위해서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정식명칭 '맥쿼리한국인프로투융자회사'로서 국내 유료도로, 도시가스,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직접 투자하거나 융자를 해주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입니다. 

 

맥쿼리인프라 포트폴리오 / 출처: 투자설명서

 

맥쿼리인프라 사업구조에 대해 쉽게 말씀해 드리면 도로,터널,도시가스 등의 공익분야 민자사업에 투자를 해서 발생하는 배당수익(또는 이자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배당으로써 분배해 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맥쿼리인프라가 투자하고 있는 유료도로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이 있고, 항만은 부산신항 등, 도시가스는 대전/광주 및 그 지역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반드시 이용을 해야 하는 국내 알짜배기 사회기반시설에 거의 독점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기업 자체가 거대한 현금인출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규제가 있긴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를 헷지 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맥쿼리인프라 분배금(배당금) 추이 / 출처: 투자설명서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의 최고 인기 배당주로 등극하였고, 꾸준히 배당이 증가하였습니다. 사업구조가 안정적이고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다 보니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하는 추세입니다. 참고로 맥쿼리 인프라는 반기 배당을 하면서 6월과 12월 기준으로 배당락이 발생하니 이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② 23년 유상증자 관련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에 보통주 30,935,808주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기존 주주에게 먼저 배정한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맥쿼리인프라의 23년 유상증자 규모는 현재 총발행주식의 7.64% 수준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약 3,882억 원 규모입니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비율입니다. 얼마 전 CJ CGV가 초거대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현재(7/22) 시총이 5,200억 원 정도인데, 유상증자 금액이 5,700억 원 수준이었지요. 실제로 CJ CGV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사업성이 뛰어난 맥쿼리인프라의 유상증자는 현재 시총(5조 원)의 약 7.7% 정도로 투자자금 유치에 사용된다는 것을 상식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3,882억 원 중 1,867억 원(약 48%)은 대전광역시와 충남 계룡시의 도시가스 공급업체 '씨엔씨티에너지'에 투자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입니다. 또한, 1,280억 원(약 32%)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중 인천-김포 구간인 '인천-김포 고속도로'에 투자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차입금을 통해서 미리 사업에 투자해 놓은 후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을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 둘의 투자를 하고 남은 금액(약 700여 억 원)은 유보금으로써 추후 신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맥쿼리인프라 2차 발행가액 산정 기준 / 출처: 투자설명서

 

1차 발행가액은 주당 12,550원입니다. 이 금액의 산정기준은 올해 5월말부터 6월 말까지의 1주일, 1개월 가중평균 적용하고 이를 3.5% 할인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투자설명서에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1차 발행가액은 확정된 금액이 아닙니다. 현 주가가 12,470원이기 때문에 발행가액 조정이 들어갈 예정인데요. 투자설명서를 보면 2차 발행가액을 대략적으로 예측 가능합니다. 주가 변동이 그리 크지 않은 맥쿼리인프라 특성상 현 주가에서 3.5% 할인율을 적용하여 약 12,000원 수준에서 발행될 것 같으니 참고 바랍니다.

 

③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청약 또는 신규 투자, 해도 될까?

이 챕터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유상증자가 1차적으로 맥쿼리인프라에 이미 투자하고 계신 분들에게 배정되기 때문에 일반공모까지는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반공모로 넘어간다 해도 아주 소규모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유상증자는 대부분 기존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는 악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기업이 얼마나 성장성 없고, 부실하면 은행에서 돈을 못 빌리고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식이 신규상장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맥쿼리인프라의 유상증자는 일반적인 기업의 유상증자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씨엔씨티에너지 요약 현금흐름표 / 출처: 다트(DART)

 

만약 맥쿼리가 지금까지 주주에 배당을 주지 않고 수익을 기업 곳간에 쌓아놨는데도 유상증자를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맥쿼리인프라는 지금까지(그리고 앞으로도)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 금액의 절반 가량을 투자하는 씨엔씨티에너지도 매년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것을 봐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위의 요약 현금흐름표를 참고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꼭 유상증자가 아니어도 맥쿼리인프라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기존주식 매수를 통해서 신규 투자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년 10월 최저점구간에서는 다소 올라오긴 했지만 워낙 사업성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시가배당률 약 3.13% 수준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은 돈이 생기면 넣어놓고 반기마다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면 아주 마음 편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④ 결론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관점에서 맥쿼리 인프라를 적용시켜보겠습니다.

 

1)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가 → ( O ) [ex) 인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2) 기업의 장기성장성이 좋은가 → ( O ) [알짜배기 사회기반시설 보유, 앞으로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3) 경영진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는가 → ( O ) [지금까지 운영이나 투자처를 보면 믿을 수 있음]
4) 인수가격이 합리적인가 → ( O ) [현재 PER 15배 수준]

 

한국에서는 몇 안 되는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주식입니다. 아마 워런 버핏이 한국인이었다면 반드시 이 주식은 투자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트가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청약이나, 신규 투자를 할까 말까 고민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보 분들을 위해서 늘 최대한 쉽게 쓰려고 해도 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ㅠㅠ) 혹시 이해가 안 가시는 것이 있으면 댓글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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