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에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대신 일일 섭취 허용치는 유지하기로 해 기준을 변경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로인해 '제2의 사카린 사태'라는 등 식음료업계에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스파탐이 무엇일까요? 아스파탐은 설탕 대체제로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로 제로콜라, 아이스크림, 캔디, 음료, 막걸리 등에 설탕 대신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암가능물질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해 알아보고, 아스파탐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또 왜 유독 막걸리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입니다. 백색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 형태이며 미국의 제임스 M. 슐래터라는 화학자가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아주 강한 단맛이 나는 감미료입니다.
강한 단맛으로 극미량만으로도 단맛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가성비도 설탕보다 좋아서 식음료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논란이 된 아스파탐외에 다른 인공감미료는 인체 건강상 안전할까요?
이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교수는 "아스파탐 외에 모든 인공감미료가 건강상 위해성은 그간 연구된 결과에 의해 의학적 근거가 적을 뿐이지, 아직 괜찮은 건지 아닌지는 자료가 더 쌓여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 아스파탐을 굳이 다른 인공감미료로 대체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럼 아스파탐 외에 대체 감미료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 대체 감미료의 종류 및 특징 | ||||
| 구분 | 종류 | 당도(설탕대비) | 열량 | 용도 |
| 합성 감미료 | 사카린 | 300배 | 0kcal | 빵,아이스크림,음료 |
| 아스파탐 | 200배 | 4kcal | 음료,주류 | |
| 수크랄로스 | 600배 | 0kcal | 통조림,빵,과자 | |
| 천연 감미료 | 스테비아 | 200~300배 | 0kcal | 커피,차,음료 |
| 천연 당 | 자일로스 | 설탕과 비슷 | 0kcal | 설탕 대용 |
| 알룰로스 | 70~80% | 0.2kcal | 설탕 대용 | |
| 당알코올 | 자일리톨 | 설탕과 비슷 | 2.4kcal | 껌,사탕 |
| 에리스톨 | 70~80% | 0kcal | 음료, 주류 | |
| 말티톨 | 70% | 0kcal | 음료, 과자 | |
| 설탕 |
백설탕 | 1큰술/35kcal | 빵,아이스크림,음료 | |
| 흑설탕 | 1큰술/31kcal | 빵,아이스크림,음료 | ||
※ 참조 : 아주대학교병원
아스파탐의 하루 섭취량 기준은 그대로
WHO는2023년 7월 14일 발암가능물질 아스파탐을 2B군에 분류시켰습니다. 하지만 권고섭취량의 기준은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kg당 40mg입니다.
이는 체중 70kg 성인이 다른 음식물로 아스파탐을 섭취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일 200~300mg의 탄산음료를 하루 9~14캔이상을 마실 경우 허용치가 초과된다고 했습니다.
WHO는 발표에서 아스파탐이 '어떤 발암 위험을 초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과다섭취는 인체의 건강에 안전하지 않은 점은 분명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스파탐의 발암 위험도는?
WHO는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가지고 발암가능물질 분류인 2B에 아스파탐을 분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발암 위험도에 따라 1군(확정적 발암 물질) > 2A군(발암 추정 물질 > 2B군(발암 가능 물질) > 3군(분류불가)등으로 분류하는데 아스파탐은 2B군에 분류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발암가능물질'로 등재되었습니다.
| IARC 발암 물질 | |
| 1 | 술, 담배, 가공육, 라돈, 석면가루, 벤젠, 경구피임약, 에스트로겐 |
| 2A | 적색 고기, 고온의 튀김류, 교대근무 |
| 2B | 김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 스마트폰의 전자파 |
아스파탐이 들어간 식음료 및 주류
시중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에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은 식음료 약 6000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껌, 음료, 요구르트,시럽감기약, 막걸리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지방, 제로칼로리를 내세운 것들은 거의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아스파탐이 들어간 식음료 | |
| 음료 | 펩시 콜라, 노브랜드 제로콜라, 동원 매실 |
| 주류 | 서울장수먹걸리는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제품, 국순당 생막걸리, 대박 막걸리, 지평생쌀막걸리,지평생밀막걸리 |
| 스낵 | 오리온의 나쵸, 감자톡, 고래밥, 포카칩, 콘칲 초당 옥수수맛, 꼬북칩 마라맛, 꿀버터 오구마, 오감자 그라탕, 썬 갈릭바게트, 썬핫스파이시맛, 대단한 나쵸 |
| 기타 | 중국산 김치, 무설탕껌, 사탕, 저지방요구르트, 쿠키나 제과, 통조림, 푸딩, 기침 시럽약 등 |
유독 막걸리업계에 파장이 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한 막걸리는 대부분이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가격 때문인 면도 있지만, 아스파탐이 들어가면 당류를 이용해서 효모들이 이를 섭취해 가스를 발생시켜 도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단맛과 함께 맛이 변질되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위해 첨가된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대기업 같은 경우 논란의 감미료를 대체할 매뉴얼과 레시피, 자본의 여력이 되겠지만,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 대부분은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이번 이슈로 업계에 타격이 무척 크다고 합니다.
레시피를 바꾸려면 주류업계는 식약처, 국세청의 규제로 인해 면허를 재신청해야 하는 행정과정이 있고, 라벨도 바꿔야 하는 데다가 인공감미료 중 아스파탐이 가장 가격이 저렴한데 원가 조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막걸리 가격인상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더 이상 과자나 음료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감미료를 바꿀 경우 기존과 동일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연구를 해야 하고, 적용과정이 필요하며, 또 대체 감미료 수입도 만만치 않으며, 패키지 포장까지 다 바꿔야 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가량 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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