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가장이 어제 회식을 하는 바람에 황태콩 나물국을 끓였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국물 요리는 지양하는 편이에요. 나트륨 함량도 많고, 위가 약한 어른이 둘이나 있어서 소화효소가 묽어져서 소화에도 안 좋고 특히 여름에는 덥기도 하고해서 매 끼니마다 국물 요리를 하는 집은 아닙니다. 저희 집 가장도 국물요리를 그다지 찾지 않아요.
하지만 숙취에 시달리는 가장과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되는 아이들을 위해 황태 콩나물국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기도 복잡하지 않아서 가끔 만들어 먹습니다.
황태의 효능
황태는 명태를 이용해서 만든 건어물입니다. 북어는 명태를 그냥 건조시킨 것이지만, 황태는 겨울에 동해안에서 차디찬 바닷바람과 날씨를 이용해 얼렸다 녹였다를 겨울 내내 반복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명태가 황태가 되면 단백질이 2배가 더 증가하게 됩니다.
원래는 우리나라 근해에서 명태가 잡혔었지만, 이제는 명태들이 근해에서는 멸종한 관계로 황태가격이 명태가격에 맞추어 올라가고 있습니다. 황태는 이제 대부분 러시아산으로 덕장에서 얼리고 말린 것이 대부분입니다.
황태는 자연식재료 중에 단백질 비율이 가장 높은 식재료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이 80g이나 됩니다. 이는 달걀이나 닭가슴살, 살코기 등의 100g당 단백질 함량이 10~30g 사이인 걸 생각하면 황태는 단백질 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태에는 간을 보호해주는 메치오닌 등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으며 영양가가 높아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주며,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콩나물의 효능
콩나물은 햇빛을 비추지 않고 물만 공급하여 대두(백태, 노란콩)의 싹과 뿌리만을 성장시켜 먹는 식품입니다.
콩나물은 머리, 뿌리, 줄기 순으로 영양분이 많습니다.
콩나물은 콩의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콩에는 없는 비타민C를 함유합니다. 콩나물 머리에는 비타민B1, 몸통에는 비타민C,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콩나물도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파라긴산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고 알콜 탈수소효소의 생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나물은 조리시 잘못 끓이게 되면 비린내가 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냄비 뚜껑을 열고 익을 때까지 끓이던가 아니면 냄비 뚜껑을 닫고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이던가 해야 합니다.
숙취해소에 좋은 황태 콩나물국
위에 황태와, 콩나물에 대해 설명했듯이 둘다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에 좋고 단백질 시너지효과가 있습니다. 황태는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하며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이 영양가가 높아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여기에 부재료로 들어가는 대파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활성산소를 줄여주고, 비타민C가 많으며 뿌리의 알리신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줍니다. 특히 뿌리에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항산화제가 풍부합니다.
재료안내
1큰술 = 아빠 숟가락 / 1작은술 = 차 숟가락
3인분 기준
황태채 두어줌 , 콩나물 두 줌, 계란 한 알, 대파, 고추, 들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멸치 육수700ml, 참치액젓 1 작은술, 소금
※ 저희집은 아이가 있어서 간을 심심하게 하는 편이니, 간은 상황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황태 콩나물국 만들기 레시피
1. 황태를 부드럽게 먹기 위해 물에 5분 정도 불려둡니다. 말랑해지면 잔가시를 제거해 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습니다.
2. 콩나물도 물에 헹궈 깨끗이 씻어서 준비합니다.
3. 대파, 고추, 달걀을 씻어서 준비해둡니다.
4. 황태, 콩나물, 계란이 잘못 끓이게 되면 비리게 되기 때문에 사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야 되나, 저희 집은 아이가 있는 관계로 저렇게 고추의 한쪽만 갈라서 씨를 빼주고 준비해 둡니다.
5. 들기름을 냄비에 두르고 자른 황태채를 볶습니다.
6. 멸치육수를 끓여놓으면 좋은데, 저는 간편한 걸 선호해서 물 700ml에 육수 2알을 넣었습니다. 사실 저는 물을 더 넣었어요. 참치액젓을 넣을 거라 짜질 거 같아서요.
7. 물과 육수 한 알 두개를 넣고, 대파와 갈라놓은 고추 한 개를 넣습니다.
8. 콩나물도 뚜껑을 열고 조리 할꺼라 비린내가 날 수 있어서 찬물에서부터 미리 넣습니다.
9. 국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을 넣어줍니다.
10. 국이 끓는 동안 계란을 풀어서 준비해 줍니다.
11. 어느 정도 끓이다가 저는 배를 갈라서 넣었던 고추를 빼줍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고추의 매운맛이 살짝 우러났기때문에 비린맛도 잡아주었을 것입니다.
또 그냥 그대로 둘 경우 아이들이 매운 고추를 먹을 수도 있어서 건지기 쉽게 일부러 썰지 않고 통째로 넣었다가 뺐습니다.
12. 다 익었다 싶으면 풀어놨던 계란을 넣고, 간을 맞춰줍니다. 저는 참치액젓을 조금 넣은 걸로 충분하더라고요. 부족한 간은 소금, 간장, 쇠고기 다시다 등 취향에 따라 넣으시면 됩니다.
13. 단백질이 풍부하고 숙취해소에 좋은 황태 콩나물 국이 완성되었습니다.
별다른 반찬은 없지만 황태 콩나물국 덕분에 단백질 가득한 밥상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매운 게 없는데 왜 뒷맛이 살짝 매운맛이 난다고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엄마는 시치미 뚝!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샤워습관 4가지 (0) | 2023.07.26 |
|---|---|
| GMO(유전자 조작식품)사례와 문제점 (1) | 2023.07.15 |
| WHO에서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아스파탐> 과 막걸리 논란 (0) | 2023.07.14 |
| 알고 보면 불편한 '식품 첨가물' (1) | 2023.07.12 |
| 좋은 기름과 나쁜 기름, 기름의 발연점과 산화안정성 (0) | 2023.07.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