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제2차 세계대전의 희망과 절망을 쓴 세계문학작품<안네의 일기>

by GreatS 2023. 7. 6.
반응형

저희 아이들에게 요즘 <안네의 일기>를 자기 전에 읽어주고 있습니다.
이제 전쟁의 참상이라던가, 소녀의 감정을 이해할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안네의 일기를 어머니께서 얻어다 주셔서 읽었는데, 그 당시 책의 삽화가 몹시 화려했고, 내용도 발랄하면서도 두려움에 가득한 일상이 적힌 일기를 보고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보니 그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제가 소녀였던 시절의 같은 또래가 썼을 때 느꼈던 감정과 지금 중년이 되서 어린 소녀의 일기를 읽으니 배경을 모르고 읽던 것과 알고 나서 읽는 것이 몹시 다르게 다가옵니다. 
같이 사춘기 소녀의 동요하던 감정이 아니라 희생된 어린 소녀에 서글픈 감정이 느껴집니다.
 

<안네의 일기> - 안네 프랭크

 

① <안네의 일기> 배경

<안네의 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안네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지만 대다수 안네 프랭크 가족이 네덜란드로 도피해 은신처에서 2년간 숨어있을때 쓰였던 일기입니다.  안네는 숨어 지내면서 일기에게 '키티'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가상의 친구 '키티'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일기가 쓰여졌습니다. 

당시 안네는 13살로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몰래 숨어 살면서 죽음과 전쟁, 그리고 자신의 성장에 대해 일기를 기록해 나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의 폐해들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라 인기 있는 책은 아니었으나, 후에 평가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②<안네의 일기> 출판 

안네의 일기는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랭크에 의해  자신의 친구들과 친척들을 위해 독일어로 처음 필사됐습니다. 이후 친구, 친척들은 안네의 아버지에게 일기를 출판하라고 설득시킵니다.
 
안네가 쓴 일기는 두가지 타입으로 존재합니다. 버전 A는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받은 일기장과 공책에 쓰인 일기입니다. 또 다른 버전 B는 자신의 일기가 전쟁 기록물로 쓰일 수 있다는 소식을 라디오에서 들은 안네가 외부 공개를 위해 다시 작성한 것입니다. 현재 알고 있는 안네의 일기는 버전 B의 내용에 버전 A의 내용을 추가하거나 생략한 형태입니다. 
 

③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안네의 일기>

13살 소녀의 눈으로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안네는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자세히 기록합니다. 
 

  • 공포와 불안 : 안네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관해 불안감과 공포를 일기에 적었습니다. 그녀는 숨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굶주림과, 고립, 쓰레기  처리, 명절 등 생활의 모든 어려움을 상세히 기록합니다. 
  • 자존심과 분노 : 안네의 가족, 같이 숨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자존심과 분노에 관한 글을 담아냅니다. 안네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가족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그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 했습니다. 이런 감정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기록합니다.
  • 희망과 꿈 : 안네는 어두운 시절 희망과 꿈, 미래를 이야기 합니다. 안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미래에 대한 꿈,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그것들을 위해 노력합니다.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기록함으로 안네는 성장하고 있었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미래를 생각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④ 홀로코스트 희생자 '안네 프랭크'

안네는 은신처에서 함께 생활하던 사람들을 누군가 밀고하여 게슈타포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안네는 악명높고 열악한 환경인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에서 언니 마르고트와 함께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하였습니다. 두 자매가 죽은 날짜는 정확하지 않지만, 영국군에 의해  베르겐-벨젠 수용소 사람들이 구출되기 한 달 이전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⑤ 책속의 명대사

"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종이는 사람보다 인내심이 많기 때문이다 "
 
" 이렇게 햇빛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존재하는데, 그리고 이를 내가 즐길 수 있는데 내가 슬퍼할 이유가 있을까?"

"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내면에 좋은 소식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할 수 있는지,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지,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아직은 모른다는 것이다."

" 우리만 고통을 겪는 건 아니야, 누구나 고통을 겪기 마련이야"
 
" 행복한 사람은 주변의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 희망이 있는 곳에 삶이 있다. 희망은 새로운 용기를 주고, 우리를 다시 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
 
" 하나의 촛불이 어둠을 이겨낼 수도 있고, 어둠을 규정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