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피우스 님의 포스팅에서 미국에 밈주식을 모아둔 ETF가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밈 주식을 추적하는 ETF인데 이전에 토큰과 스펙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주식들이 거품으로 무너지면서 주당 70달러에서 25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이 밈주식을 추적하는 ETF가 약 60% 가까이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를 약 40%가량 앞질렀습니다. 밈주식 ETF보다 개별 종목의 상승이 더욱 눈에 띄는데, 자동차 소매업체 카바나는 800% 상승했고, 핀테크 회사 소파이는 주가가 두배가 되었으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팔란티어는 세배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부 미국인들은 이 주식들에게 올인하고 있으며, 일부는 은퇴 계좌까지 동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밈주식 ETF는 거품이 빠질때 이미 하락한 적 있으며 투자자들은 꽤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았습니다. 섣부른 투자는 엄청난 손실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안전자산인 채권 ETF도 3배짜리 ETF가 있다고 합니다.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것이 채권인데 3배 라니 안전자산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정말 없는게 없는 미국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1993년 1개의 ETF를 시작으로 2020년에 2,200개가 넘는 ETF가 거래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ETF는 7,7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ETF를 선호하는 사람들
미국에서 ETF 거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고소득, 부자, 고학력일 수록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뜰하고 스마트하며 마음 편한 투자를 위해 ETF를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고소득자
ETF 투자 가구 중 연소득 수준이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를 넘는 비율이 57%를 차지합니다. - 부자
ETF 투자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0만 달러(약 22억 4,000만원)이며 미국의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54만 달러(약 7억)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높습니다. - 고학력자
ETF 투자 가구 중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구가 66%를 차지합니다. 미국의 전체 가구에서 대졸 이상의 학력 비율은 34% 정도입니다.
- 금융계획이 있는 투자자
ETF 투자 가구 중 78%가 금융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전체 가구 기준으로 43%만이 금융계획이 있습니다. - 알뜰한 투자자
(1)수수료 할인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이용하는 비율
알뜰한 투자자 가구 11% : 미국 전체 투자자 가구 : 1% 미만
(2) 수수료나 비용이 비싼 은행을 이용하는 비율
알뜰한 투자자 가구 : 52% : 미국 전체 투자자 가구 : 68% - 스마트한 투자자
금융정보를 얻을때 친구, 지인, 직장 동료보다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ETF 투자가구 58% : 미국 전체 가구 48% - 마음 편한 투자자
ETF를 투자하면 편안함을 느끼냐는 질문에 ETF투자자는 37%가 그렇다고 했으며 펀드투자자는 22%입니다. - 은퇴준비를 잘하는 투자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가구의 비율을 보면, ETF 투자 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개인연금은 전체 가구의 37%가 납입하고 있지만 ETF 투자 가구는 79%가 납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ETF투자 가구의 30%는 다른 투자 기회를 배우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하며 지난 몇년간 저축과 투자에 대한 지식이 훨씬 많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할 것이라고 합니다.
왜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① 분산투자와 유동성
ETF는 간접투자 상품은 펀드나 직접투자 상품인 주식의 장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펀드처럼 소액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며,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저렴하며 중도환매수수료가 없습니다. 또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현금회전율이 높으며 증권거래세는 면제입니다.
② 운용의 투명성
ETF상품은 보유한 종목을 매일 공시하기 때문에 운용이 투명하며 이에 비해 펀드는 운용보고서가 3개월에 한번 나오기 때문에 빠르게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③ 채권,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
ETF는 평범한 개인도 전문가처럼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과거에는 개인이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비용의 ETF가 나오면서 쉽게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식이나 채권뿐만 아니라 부동산, 원유, 금, 해외주식, 통화 등 매우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④ 소액투자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적은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할때 ETF는 매우 적합한 상품입니다. 주당 매매 가격이 적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가 투자를 시작할 때 이용하기가 좋으며 주식처럼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거래가 매우 쉽습니다.
⑤ 낮은 운용보수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낮음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비해 운용보수가 매우 낮기 때문에 보수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몹시 낮습니다. 투자 가능한 범위가 제한이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자산군을 포함하며 또 ETF시장 확대로 자산운용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용사들은 더욱 운용보수를 낮추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⑥ 투자 스타일대로 맞춤형 투자가 가능
ETF를 투자하면 다양한 투자스타일대로 투자할 수가 있습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하면 시장 지수 추종을 하는 보수적 투자를 실현할 수 있으며 전문적 지식이 있거나 금융시장에 대해 이해가 있다면 세부적 섹터에 투자도 가능합니다. 이뿐 만 아니라 자산배분 투자나 단기, 중장기 투자법 등 자신에 맞는 스타일로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⑦ 다양한 섹터 및 테마에 투자가 가능
가치투자, 성장주 투자, 친환경섹터 투자 등 테마에 대해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ETF같은 경우는 지수 추종만 있는 것이 아니라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ETF 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포스팅해 봤는데, 다음 시간에는 ETF 종류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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