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캘핑(초단타), 모멘텀, 가치투자 등...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가치투자를 투자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어느 정도는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재무제표의 숫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무제표 내용 중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포스트 해보려 합니다.
이 포스트의 목적은 재무제표 분석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쉽게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제 자신이 초심을 망각한 채, 정해놓은 투자의 원칙을 어기고 뇌동매매를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종의 타임캡슐이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주식투자 성공을 위해 재무제표에서 현금흐름표를... 현금흐름표 중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우선적으로 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① 영업현금흐름을 보는 이유 1st →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기업이 당기에 벌어들인 '진짜 돈'이 아니라 서류상으로만 난 이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업의 거래는 대부분 외상거래이기 때문에 매출이 발생해도 실제로 돈이 입금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매출 1,000억 원 = 입금 1,000억 원], [매출원가 500억 원 = 출금 500억 원] 이 아닙니다. 기업에 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어도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로 기업으로 들어온 돈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에는 '감가상각비'나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과 같은 돈이 나가지 않는 비용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돈이 오고 간 내역과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만을 본다면 '흑자도산' 같은 케이스를 잡아낼 수 없습니다. 흑자도산은 주로 매출이 발생해서 영업이익, 순이익 등으로는 숫자가 찍히는데 실제로 기업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흑자도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고, 그 열쇠가 바로 현금흐름표 내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있습니다.
기업이 진짜 돈을 벌고 있어야 그 돈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한 시설투자도 하고 차입금이 있다면 차입금도 갚고, 주주들을 위해 배당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이 플러스(+)여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배당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치투자를 할 때에 우리는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② 영업현금흐름을 보는 이유 2nd → 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본다면 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을 찾기가 아주 쉬워집니다. 이익의 질이 좋다는 얘기는 경기 변동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고, 동종산업 내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매출이 발생하면 회수기간이 그리 길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산업은 그 업종 특성상 영업현금흐름이 계속 플러스(+)를 기록하기가 어렵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신용평가 기업 '한국기업평가'와 수주산업 대명사 조선업의 '삼성중공업', 최근 10년치 현금흐름 테이블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매년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기록되는데 비해서 삼성중공업은 들쭉날쭉 불규칙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찍고 있습니다. 두 기업 중 단연 한국기업평가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10년간의 영업현금흐름만으로도 기업 가지고 있는 이익의 질을 직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익의 질과 일맥상통한 얘기긴 합니다. 경제적 해자는 계속 해서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기업이 가진 경쟁 우위를 뜻합니다. (브랜드나 네트워크 효과, 교체 및 전환비용 등이 기업의 경제적 해자로 작용할 수 있겠는데, 경제적 해자와 관련한 것은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바로 영업현금흐름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적 해자는 No.1 투자가 워런 버핏이 가장 중요시하는 사항인데, 현금흐름 역시 버핏 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③ 그럼, 어떻게 봐야 하나 → 최근 10년 간 영업현금흐름 Check!
저는 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최근 10년치를 보고 단 한 번의 마이너스(-)가 있는 기업이라면 그냥 패스하고 지나갑니다. 지난 10년 중 1년이라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있는 기업은 더 이상의 분석할 가치가 없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크리닝 한다면 우량한 기업만 나오게 됩니다. 즉, 최근 10년 동안의 영업활동현금흐름만 확인해도 잡주(부실주)의 99.9%는 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치 투자를 잡주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최근 10년치를 찾아보는 것! 이것이 제가 주식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제일 먼저하는 일입니다. (그 외에도 ROE나 DPS, 사업의 내용, 특수관계자의 거래 등을 확인하며 해당 기업이 투자해도 될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이것도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10년치가 아니더라도 당기의 현금흐름을 체크해 보는 습관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하기 전 꼼꼼히 영업현금흐름을 챙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재무제표의 현금흐름표에는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있는데요,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위 3개의 현금흐름을 모두 챙겨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관련된 내용만을 포스팅한 것은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주식투자할 때에 영업현금흐름을 반드시 확인해 보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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