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

주식투자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

by GreatS 2023. 6. 9.
반응형

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봐야되는 중요한 이유


스캘핑(초단타), 모멘텀, 가치투자 등...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가치투자를 투자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어느 정도는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재무제표의 숫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무제표 내용 중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포스트 해보려 합니다. 

 

이 포스트의 목적은 재무제표 분석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시는 분들에게 조금은 쉽게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제 자신이 초심을 망각한 채, 정해놓은 투자의 원칙을 어기고 뇌동매매를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종의 타임캡슐이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주식투자 성공을 위해 재무제표에서 현금흐름표를... 현금흐름표 중에서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우선적으로 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① 영업현금흐름을 보는 이유 1st →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기업이 당기에 벌어들인 '진짜 돈'이 아니라 서류상으로만 난 이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업의 거래는 대부분 외상거래이기 때문에 매출이 발생해도 실제로 돈이 입금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매출 1,000억 원 = 입금 1,000억 원], [매출원가 500억 원 = 출금 500억 원] 이 아닙니다. 기업에 돈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어도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로 기업으로 들어온 돈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에는 '감가상각비'나 '무형자산 손상차손' 등과 같은 돈이 나가지 않는 비용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로 돈이 오고 간 내역과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흑자도산의 대명사,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만을 본다면 '흑자도산' 같은 케이스를 잡아낼 수 없습니다. 흑자도산은 주로 매출이 발생해서 영업이익, 순이익 등으로는 숫자가 찍히는데 실제로 기업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흑자도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하고, 그 열쇠가 바로 현금흐름표 내 영업활동현금흐름에 있습니다. 

 

기업이 진짜 돈을 벌고 있어야 그 돈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한 시설투자도 하고 차입금이 있다면 차입금도 갚고, 주주들을 위해 배당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이 플러스(+)여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면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배당은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치투자를 할 때에 우리는 진짜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② 영업현금흐름을 보는 이유 2nd → 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본다면 이익의 질이 좋은 기업을 찾기가 아주 쉬워집니다. 이익의 질이 좋다는 얘기는 경기 변동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고, 동종산업 내 경쟁이 심하지 않으면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매출이 발생하면 회수기간이 그리 길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주산업은 그 업종 특성상 영업현금흐름이 계속 플러스(+)를 기록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기업평가의 현금흐름표
삼성중공업의 현금흐름표

위의 이미지는 신용평가 기업 '한국기업평가'와 수주산업 대명사 조선업의 '삼성중공업', 최근 10년치 현금흐름 테이블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매년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기록되는데 비해서 삼성중공업은 들쭉날쭉 불규칙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찍고 있습니다. 두 기업 중 단연 한국기업평가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10년간의 영업현금흐름만으로도 기업 가지고 있는 이익의 질을 직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익의 질과 일맥상통한 얘기긴 합니다. 경제적 해자는 계속 해서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기업이 가진 경쟁 우위를 뜻합니다. (브랜드나 네트워크 효과, 교체 및 전환비용 등이 기업의 경제적 해자로 작용할 수 있겠는데, 경제적 해자와 관련한 것은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바로 영업현금흐름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적 해자는 No.1 투자가 워런 버핏이 가장 중요시하는 사항인데, 현금흐름 역시 버핏 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③ 그럼, 어떻게 봐야 하나 → 최근 10년 간 영업현금흐름 Check!

저는 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최근 10년치를 보고 단 한 번의 마이너스(-)가 있는 기업이라면 그냥 패스하고 지나갑니다. 지난 10년 중 1년이라도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있는 기업은 더 이상의 분석할 가치가 없는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크리닝 한다면 우량한 기업만 나오게 됩니다. 즉, 최근 10년 동안의 영업활동현금흐름만 확인해도 잡주(부실주)의 99.9%는 걸러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치 투자를 잡주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의 현금흐름표, 안정성이 느껴집니다!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최근 10년치를 찾아보는 것! 이것이 제가 주식투자할 기업을 선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제일 먼저하는 일입니다. (그 외에도 ROE나 DPS, 사업의 내용, 특수관계자의 거래 등을 확인하며 해당 기업이 투자해도 될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이것도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10년치가 아니더라도 당기의 현금흐름을 체크해 보는 습관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하기 전 꼼꼼히 영업현금흐름을 챙겨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재무제표의 현금흐름표에는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있는데요,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위 3개의 현금흐름을 모두 챙겨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관련된 내용만을 포스팅한 것은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른 것은 차치하더라도 주식투자할 때에 영업현금흐름을 반드시 확인해 보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포스트를 마치겠습니다.

반응형